[부산/경남]세계 3大과학지 논문게재 ‘장려금 1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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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상大파격 지급 계획
베스트교수에겐 2000만원


경남 진주시 소재 국립 경상대(총장 하우송)가 ‘학술활동 경비 및 장려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세계 유명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교수에게 장려금 1억 원을 주기로 했다. 또 ‘베스트 교수’에게는 2000만 원을 지급한다. 이 같은 장려금은 국립대로서는 이례적이다.

경상대는 21일 “세계 3대 과학잡지인 셀과 네이처, 사이언스에 주(主)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면 장려금 1억 원을 주고, 다른 유명 저널에 발표하는 논문에 대해서도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대 과학잡지는 영향력 지수인 IF(Impact Factor)가 25∼30이다. 국내 최고 저널 IF는 3.0 안팎.

이 대학은 3대 잡지 외에 IF 10 이상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면 IF에 100만 원을 곱한 금액을 장려금으로 지급한다.

IF 15인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주 저자에게는 1500만 원을 준다. 또 학문 분야별 세계 수준 유명저널에 논문을 실으면 300만∼5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이 대학 강상수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유명 저널에 논문이 실리면 세계 저명 학자 논문에 계속 인용돼 대학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베스트 교수 상’을 제정하고 전임교원 초과강사료도 인상한다.

베스트 교수 상은 철저한 강의 준비와 독특한 강의방법 개발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우수 교원을 선발해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것. 연말 ‘베스트 교수 상 선정위원회’에서 뽑힌 교수 2명에게는 각 2000만 원을 줄 예정이다. 전임교원 초과 강사료도 올려 강의 욕구를 높이는 한편 시간강사 강의 점유율을 낮추기로 했다.

하우송 총장은 “교수 경쟁력이 대학 경쟁력과 직결되고 학생 취업역량 강화와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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