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효성家 장남-3남 소환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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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동산 불법취득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28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41)을 소환해 미국 부동산 불법 취득 의혹에 대해 조사한 뒤 이날 오후 10시 57분 귀가시켰다. 조 사장은 귀가하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검찰 조사에서 모든 걸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 사장을 상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별장과 샌프란시스코 콘도 등을 어떤 경위로 구입했는지, 구입자금의 출처는 어디인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과 조 회장의 3남인 조현상 효성 전무를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조 사장을 현 시점에서 부른 것은 신속하게 조사해 사건의 실체를 빨리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조사가 모두 끝나서 조 사장을 소환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조 사장은 (미국에 부동산을) 산 게 많아 조사할 분량이 많지만 조 전무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2002년 8월부터 2006년 10월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별장(45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콘도(180만 달러) △샌디에이고 리조트 빌라 2채(95만 달러) 등을 샀다. 또 자신이 설립한 회사 명의로 2003년 7월 캘리포니아 풀러턴 시에서 58만2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뒤 이듬해 12월 78만9000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지난해 7월 하와이 호놀룰루의 262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한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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