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15년만에 무파업…노사 ‘기본급 동결’ 임단협 잠정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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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안을 분규 없이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로서는 올해가 1994년 이후 15년 만에 파업 없이 넘기는 해가 된다.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만나 12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과 격려금 등 일시금을 대폭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내용은 △경영성과달성 성과급 300%+200만 원 △경영실적증진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무분규와 임금 동결에 대한 답례로 100만 원과 무상주 40주 지급 등이다. 또 별도 협약으로는 고용 보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확약서 체결과 3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최종 수용을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매년 파업을 벌여 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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