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독]광화문광장 옆 지하주차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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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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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광화문광장 주변에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2011년 12월까지 종로구 세종로 76-14 ‘광화문시민열린마당’ 지하 1층에 55면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총사업비 120억 원이 투입될 지하주차장은 버스 35면, 승합차 10면, 승용차 10면 규모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 마련된 광화문시민열린마당은 면적이 1만1333m²(약 3400평) 규모로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광화문광장 주변에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종로구 청운동 경기상고 지하에 건설하고 있는 주차장(버스 40면, 승용차 80면)과 경복궁 주차장(버스 40면, 승용차 280면)을 활용하면 된다”고 밝혀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경복궁 주차장을 폐쇄키로 결정함에 따라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대형버스를 댈 만한 공간이 거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예산 6억2200만 원을 배정받아 내년 10월까지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를 끝낸 뒤 2011년 1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조선시대에 육조거리였던 만큼 땅을 파면 유적이 발견될 확률이 높아 문화재 사전조사를 면밀히 진행해야 한다”며 “문화재가 발견되거나 교통영향평가와 도시계획지정절차가 길어지면 착공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 사이에 8868m²(약 2700평) 규모로 조성된 세종로공원도 내년 1월부터 재정비에 들어가 5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공원 진입로 설계를 바꿔 광화문광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세종로 주차장 입구를 축소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보도 주변에는 잔디를 심고, 세종문화회관 옥상에 들어설 전망카페와 연결되는 외부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겉면이 강화유리로 제작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광화문광장 등 주변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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