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용 찌아찌아족 ‘세종대왕’ 찾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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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21일 방한
광화문광장 방문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부퉁 섬 바우바우 시의 찌아찌아족 방문단이 서울을 방문해 세종대왕을 만난다. 서울시는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 시장(55)과 부족대표, 학생 등 9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을 찾는다고 16일 밝혔다. 방문단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에 바우바우 시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바우바우 시 민속공연단을 서울에 초청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 이날 저녁에는 훈민정음학회와 ‘한국센터’ 건립을 위한 MOU도 체결한다. 바우바우 시에 세워질 한국센터는 한국어 교육은 물론이고 찌아찌아족의 각종 구전자료를 문서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23일 오전에는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의 ‘세종이야기’를 방문해 서울시가 만든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 등을 둘러본다. 서울시는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로 직접 써 기증할 ‘찌아찌아’ 글씨를 동판으로 제작해 한글교과서 ‘바하사 찌아찌아’ 등과 함께 이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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