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령인 어머니 공부 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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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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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모녀-모자 동반합격

부산 동명대 불교문화학과에 나란히 합격한 모자와 모녀. 왼쪽부터 여동화, 김영목, 주수자, 정혜선 씨. 사진 제공 동명대
부산 동명대 불교문화학과에 나란히 합격한 모자와 모녀. 왼쪽부터 여동화, 김영목, 주수자, 정혜선 씨. 사진 제공 동명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모녀, 모자가 합격해 화제다. 부산 동명대는 신설학과인 불교문화학과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모녀인 주수자 씨(67)와 정혜선 씨(40), 모자인 여동화 씨(46)와 김영목 군(18)이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남구 용당동 사찰인 동명불원 신도.

주 씨는 “지금까지 삶을 되돌아보고 싶어 지원했는데 장학생까지 돼 기쁘다”고 말했다. 딸 정 씨는 “어머니 곁에서 학업을 돕기 위해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주부인 여 씨는 “나눔과 봉사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종교 공부도 필요한 것 같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절에 다녀 불교와 친숙하다”며 “졸업 뒤에는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명대는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원, 복수전공을 통한 2개 학사 학위 취득, 방학 중 해외 순례활동 등을 제시하며 불교문화학과를 신설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정시모집에서 10명가량을 추가 선발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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