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21년만에 정이사 8명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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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위 결정… 옛 재단측 “원인무효소송” 반발

1988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조선대가 정(正)이사 선임으로 21년 만에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 정상화 방안을 심의한 결과 학교 측과 옛 재단 이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8명을 정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의 정이사는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본인 동의 및 신분 조회 절차를 거쳐 2, 3주 안에 임명된다.

조선대 정이사 선임은 1988년 교내 분쟁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정이사 선임이 끝나면 ‘호남 최대 사학’으로 불리던 조선대는 임시 이사체제를 끝내고 정상화의 길로 들어선다. 조선대에는 1988년 2월 박철웅 전 총장과 그의 가족이 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임시이사가 파견됐으며, 최근까지도 정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학교 구성원과 옛 재단 측이 갈등 양상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조선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이사 구성안을 알 수 없어 수용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옛 재단 측인 박공식 조선대 설립재단 발전전략위원회 상임위원도 “정이사 선임이 결정되면 곧바로 원인무효소송과 함께 효력중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이라며 사분위 결정에 반발했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조선대와 함께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광운대, 상지대, 세종대의 정상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회의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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