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행복을 선물하는 마음으로…“따뜻하고 깨끗한 사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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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환경’에 역점… 사회봉사도 1등 회사


롯데백화점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공헌 분야는 ‘출산’과 ‘환경’이다. 두 부문 모두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같지만 향후 유통기업의 존립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9월에 보건복지가족부와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출산 장려정책을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08년 한국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올해는 결혼 감소로 출산율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던 복지부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롯데백화점과 ‘아이낳기 MOU’를 체결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협약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미래 고객 창출’의 의미가 가장 크다. 롯데 측은 지금과 같은 출산율을 유지한다면 20년 후에는 한국의 총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체로서는 기업의 존재 이유인 ‘지속성장’이 힘든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산장려 자체는 국가적 이슈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이 있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 오래됐다. 2004년 4월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하고 5년 동안 꾸준한 환경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거래하는 3000여 개 협력업체까지 환경 경영에 동참해 그 파급효과가 크다. 올해 7월에는 환경부와 ‘그린 스타트 공동 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1고객 1그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환경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환경 장바구니 증정 캠페인이다. 롯데백화점은 환경 경영 두 번째 해인 2005년에만 장바구니 40만 개를 만들어 배포했으며 2008년까지 총 170만 개를 나눠 줬다. 또 매장 조명의 효율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 줄이기에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2004년 평당 전력 사용량은 2129kWh였지만 2007년에는 1894kWh로 11% 감소했다. 최근에도 전력 효율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김세완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은 “우리 회사는 백화점 업계 ‘1등 회사’지만 사회 전체의 ‘일류 회사’라는 생각은 사실 회사 내부에서조차 아무도 하지 못했다”며 “진정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환경과 출산 부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세전이익 1% 사회공헌 활동비로 사용


신세계가 전면에 내세우는 경영이념은 ‘윤리’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세전이익의 1%를 사회공헌 활동비로 사용하고, 전 임직원이 사회봉사 활동, 환경보호운동 등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특히 선진국형 개인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2006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 사원을 대상으로 개인 기부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직원들이 모은 기부금과 회사의 지원금을 일대일로 모아 어린이재단 기금으로 조성하는 ‘희망배달 캠페인’이다. 직원들의 기부금은 저소득계층 결연아동의 생활비 보조에 쓰이고, 회사에서 기부한 기금은 환자 아동 치료비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부터는 희망배달 캠페인의 재원을 바탕으로 전국에 ‘희망 장난감 도서관’을 세우고 있다. 지역사회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도서관은 빈곤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교육 및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제주, 광주, 대구, 인천, 부산, 광명, 전주, 포항 등 8곳에 도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이 희망 장난감 도서관에는 연간 1만7000여 명의 고객이 찾아와 5만여 개의 다양한 장난감을 빌려간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가계부담까지 줄여주는 셈이다. 신세계는 전국 16개 시도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서관 건립 외에도 사원들의 기부금으로 지금까지 3만4000여 명의 저소득계층 아동을 지원했다. 학생 30명에게 대학입학금을 전달하고, 결연아동 400명에게 주거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비전과 전략을 겸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지원금이 아닌 개인의 기부금을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신세계는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인데, 이 힘은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본사를 비롯한 전국 백화점과 이마트, 관계사 등 180여 개 봉사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다. 그 덕분에 전국 500여 개 단체, 저소득 층 200가구와 결연해 정기적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간 10시간 봉사시간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직원 2만여 명이 활동한 봉사시간이 20만 시간을 넘겼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회씩 맑고 푸른 환경 가꾸기의 일환으로 점포별 자연보호 캠페인도 전개한다. 전국 이마트와 백화점이 인근 지역의 산이나 하천, 공원 등 한 곳을 정해 환경보호 캠페인을 여는 등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점포마다 봉사동아리… 전 직원이 희망전도사


현대백화점은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라는 모토를 내걸고 결식아동 후원부터 공부방 지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6년에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아동복지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도 설립했다.

이 재단은 매월 총 325가구, 24개 공부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속 임직원들이 복지시설 등에서 연간 4만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 계열사인 현대푸드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약 200명의 공부방 아이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급식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도 자율봉사대를 조직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최대 5개의 봉사동아리가 자생적으로 조직돼 있어 전국 11개 점포에 있는 봉사동아리가 총 30여 개에 이른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봉사동아리 회원들은 매월 2차례씩 목욕시설을 갖추지 못한 인근복지시설을 찾아가 2km 떨어진 대중목욕탕을 함께 가는 봉사를 하고 있으며, 신촌점의 ‘조리봉사대’는 50여 명의 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복지시설을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은 백혈병, 소아암 등 빈곤 가정의 난치병 아동을 대상으로 수술비 지원을 하고 있다. 공부방 및 지역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시설별 맞춤 교육과 문화 관람,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축구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 전문화된 아동복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과 HCN, 현대홈쇼핑은 서울 강남구 청계산 등산로 주요 코스 3곳에 등산객 쉼터를 조성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펼치고 있는 ‘1사(社) 1산(山) 가꾸기 운동’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직원 100여 명은 이곳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오물 수거 등 환경보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휴게소 정비 등에도 나서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고객이 기증한 상품을 최대 95%까지 할인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전액 사회단체에 기증하는 ‘그린마켓’은 연간 30만∼40만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약 250억 원어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세계패션그룹(FGI)과 24년째 공동 자선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 2억 원가량의 수익금을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이나 청각장애인 돕기 등에 사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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