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그렇구나]Q: 2012년 지구종말론이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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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구종말론이 뜨겁습니다. 내용은 무엇이며, 지구종말론의 출처가 되는 마야 달력은 뭔가요? (서울 노원구 독자 임우삼 씨)》

A: 마야달력서 유래… 과학적 근거 없어


2012년 지구종말론은 크게 두 가지 가설에서 시작됐습니다. 하나는 ‘니비루(Nibiru)’라는 행성이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는 내용입니다. 니비루는 약 6000년 전 수메르인이 태양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 행성입니다. 2003년 5월 지구에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일본 고베대 연구팀이 명왕성 바깥에 태양계의 10번째 행성(플래닛X)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뒤, 미지의 행성이 니비루이며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는 설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마야 달력은 마야인이 만든 고대 달력입니다. 지금의 달력을 기준으로 2012년 12월 21일에 멈췄다는 내용입니다. 마야 문명은 다른 어떤 문명보다 역법에 뛰어났습니다. 현대 달력보다 더 정확하게 태양의 공전 주기와 일식, 월식을 계산했죠. 지구종말론의 든든한 배경이 된 이유입니다. 1999년이나 세기말에 유행했던 종말론과 달리 천문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서 과학적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홈페이지에서 두 가설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면 니비루는 지금쯤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행성은 없다는 말입니다. 마야 달력 역시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지 않고 곧바로 새 주기가 시작된다고 NASA는 설명했습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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