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 70억대 옛 호텔터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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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 마산의료원 신축해 달라”

롯데그룹이 감정가 70억 원이 넘는 경남 마산시 옛 롯데크리스탈호텔 터를 경남도립 마산의료원 신축사업을 위해 무상으로 내놨다.

▶본보 9월 22일자 A16면 참조
롯데, 65억원 땅 경남도 기증

롯데그룹 이인원 정책본부 사장과 부산롯데호텔 김승웅 대표, 김태호 경남지사와 정기현 마산의료원장 등은 26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호텔 터 기부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올 9월 김 지사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을 만나 호텔 터를 마산의료원 신축을 위해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신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지사는 “도민 건강을 위해 용지를 무상 기부해 준 신 회장과 롯데그룹에 감사드린다”며 “마산의료원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경남도민과 마산시민들이 그동안 롯데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증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계속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경남도에 기부한 터는 마산시 장군동 4가 3-6 등 12필지 8113m²(약 2400평)로 감정평가액은 72억 원 정도다. 경남도는 그동안 롯데그룹과 협의를 거쳐 최근 호텔 관리권을 넘겨받았고, 등기이전 신청도 했다.

경남도는 기존 마산의료원 터 1만8057m²(약 5400평)와 호텔 용지, 인근 주택가 용지 5867m²(약 1700평) 등 모두 2만7300여 m²(약 8200평)에 450억 원을 들여 연면적 3만 m²(약 9000평), 지상 7층 지하 1층 300병상 규모의 병원을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2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롯데크리스탈호텔은 1974년 문을 열어 영업하다 경기침체로 2001년 6월 폐업한 이후 방치돼 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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