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사과 28년만에 해외 판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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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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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사과재배 농민들이 수출할 사과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
대구 동구 사과재배 농민들이 수출할 사과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
대만에 12.4t 수출

대구 사과가 28년 만에 수출 길을 뚫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평광동 사과 재배단지 등에서 생산된 사과 12.4t(10kg짜리 1240상자)이 20일 대만으로 수출됐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가 해외로 나간 것은 수출 명맥이 끊긴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시는 이번 수출이 물량은 적지만 대구 사과의 명성을 되찾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대구경북능금농협, 동촌농협 등과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병충해 방제, 재배기술 교육 등 기반조성 사업에 힘을 쏟았다. 이에 앞서 평광동 사과 재배단지에 이르는 길을 역사적 유래에 따라 ‘왕건길’로 지정해 관광코스로 만들었다. 대구를 예찬하는 가요인 ‘능금꽃 피는 고향’을 노래방 반주기에 수록하게 하는 등 대구 사과 홍보도 했다.

대구시 최주원 농산유통과장은 “대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사과 생산량과 재배기술 면에서 으뜸이었지만 산업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명성이 퇴색됐다”며 “내년부터 대구 사과를 명품 브랜드로 특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평광동 팔공산 자락 140여 농가가 120ha(약 36만3000평)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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