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이상,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은 1998년 26%에서 2007년 32%로 꾸준히 늘고 있다. 매주 5회, 매회 30분 이상 꾸준히 걷기운동을 하는 비율은 2001년 76%에서 2007년 46%로 뚝 떨어졌다.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5년 19%에서 2008년 10%로 떨어졌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비만 증가 속도가 급격하다. 1997년 5.8%인 비만율은 2005년 9.7%로 늘어났고 2007년에는 10.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소아·청소년, 영·유아, 임산부별로 비만을 막기 위한 생활지침을 발표했다. 정부가 비만 예방 지침을 내놓은 것은 2003년 이후 6년 만이다. 지침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고 △TV 시청과 컴퓨터 게임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며 △짜고 튀긴 음식,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임산부는 △국물과 김치를 싱겁게 조리하고 △살코기 생선 보관음식 등은 충분히 조리해 먹으며 △적정체중 관리를 위해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영·유아는 △생후 2년까지 모유수유를 권하고 △이유·보충식은 생후 만 4∼6개월에 시작하되 여러 식품을 섞지 말며 △충치 방지를 위해 과일주스는 컵에 담아 먹이도록 했다. 비만으로 인한 질환이 늘어나면서 2007년 기준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은 1조823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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