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색문제 어떤게 있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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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색 문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경제 17번 문제에서는 신종 전염병 백신을 개발한 업체가 전염병 확산에 따라 특허 기술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는 상황이 제시됐다. 신종플루 파동을 연상케 하는 문제였다.

경제 15번 문제에는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막걸리의 수출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경제지리에서는 자원을 재생 가능한 정도로 나눠 분류한 문제와 주요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그래프로 제시한 문제가 출제돼 '녹색성장'을 중시하는 최근 분위기를 보여줬다.

법과 사회에서는 전처와 사별하고 재혼한 남성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을 때 재산 상속에 대한 판단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한국근·현대사에서는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의 활동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고 세계사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책 광고를 예시문으로 제시했다. 지구과학에서는 올해 가을에 나타난 황사와 9월 일어난 수마트라 해역 지진 등 실제 발생한 자연현상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언어영역에서는 2001년 수능에 출제됐던 윤흥길 원작 소설 '장마'가 윤삼육 각색의 시나리오로 변신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언어영역 29번 문제는 시나리오의 장면과 장면을 연계할 때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요소를 찾는 문제로 이번에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다.

수리영역에서는 인형에게 셔츠와 바지를 입히는 컴퓨터 게임에서 옷을 입히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고 외국어영역에서는 습도계로 이슬점을 측정하는 원리를 2개 그림으로 제시한 문제가 독특하다는 평을 받았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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