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입체분석해 결과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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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영향주는 요인-우수학교 사례 등
교과부, 최근 5년간 점수 분석 연내 발표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분석 자료가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5년부터 5년간 수능 성적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에게 분석을 의뢰해 올해 안에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는 또 다음 달 12일 치르는 2010학년도 수능 성적도 채점이 끝나는 대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과부는 성적 분석을 통해 각 학교의 설립 운영 형태나 지역 및 평준화 여부, 재정자립도, 성별, 재수 여부, 가정환경 등의 요인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까지 성적이 올라간 우수 학교 사례도 발굴해 다른 학교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성적을 여러 형태로 분석한 뒤 공개해 학부모까지 전부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수능 성적 분석 보고서를 낼 때 학생 개개인의 신상이나 개별 학교는 역추적하지 못하도록 해 학교 이름이 그대로 서열화한 형식으로 알려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안 장관은 “성적이 낮은 학교는 환경을 개선하고 좋은 교사, 좋은 시설, 좋은 교재를 제공해 따라잡게 하려는 게 성적 분석 공개의 목적”이라며 “전국 규모의 학업성취도평가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평준화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공개 등을 통해 상향 평준화를 꾀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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