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환경파괴 논란 계양산 골프장 내년 착공

  • 입력 2009년 10월 1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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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놀이터 등 설치

환경파괴 논란을 빚으며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닥쳤던 인천 계양산 골프장이 내년에 착공된다. 인천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롯데건설이 신청한 계양구 다남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대중골프장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결정안을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계양산 골프장 용지가 포함된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승인하고, 이날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면서 오랜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것.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모두 1100억 원을 들여 71만7000m²의 용지에 12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한다. 인근 주민을 위한 게임장, 문화마당, 어린이놀이터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뒤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승인 등 남은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해 2011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당초 자사가 30년 이상 보유한 계양산 일대 96만5000m²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한편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정부가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으로 승인한 수도권매립지 골프장(36홀)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도 이날 함께 가결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 408만8000m²에 골프장과 수영장, 승마장을 2013년까지 건립해 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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