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道가 공인한 ‘농업명장’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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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키우는 전영한 씨 고급육 생산비율 90%
복숭아 재배 이윤도 씨 年순수익 1억4000만원

“경북 농업은 농업명장들이 살린다!” 경북도가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선정하는 ‘농업명장’이 농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는 올해 농업명장으로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서 한우 사육을 하는 전영한 씨(54)와 경산시 남산면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이윤도 씨(48) 등 2명을 선정하고 인증패를 줬다고 21일 밝혔다.

한우 500여 마리를 키우는 전 씨는 고급육 생산비율이 90%가량으로 전국 평균(54%)보다 훨씬 높다. 끊임없이 품질 개량을 한 덕분이다. 연간 소득은 총 8억8500만 원에 순수익이 1억500만 원가량.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 씨는 “사료값 상승 등 사육 환경이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지만 품질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54만여 마리로 전국 1위이다.

22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 씨는 3ha(약 9000평) 규모인 과수원의 연간 총수입이 1억8000여만 원인데 순수익이 1억4000여만 원일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 품종과 접목 기술을 개발하고 저농약 농산물로 인증 받아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것이 비결이다.

2002년 시작한 농업명장제는 지금까지 명장 16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사과와 양돈, 포도, 양계, 누에, 참외, 버섯, 인삼, 쌀 등 주요 품목에서 농업 전문가로 일하는 한편 농민들의 기술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 김주령 농업정책과장은 “시장 개방 등 농업환경이 크게 바뀌더라도 국제 기준을 넘어서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명장이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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