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 앞바다 꽃게가 활짝 폈네

  • 입력 2009년 9월 16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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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작년보다 70% 급증

가을철 전북 군산 앞바다에 ‘꽃게’가 몰려들고 있다.

15일 군산수협에 따르면 가을 꽃게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꽃게 어획량은 32만75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8600kg에 비해 70% 이상 늘었다. 어획량 역시 지난해 10억9400만 원에서 올해는 16억97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꽃게가 많이 잡히면서 값은 뚝 떨어졌다. 요즘 군산수협에서 판매하는 꽃게는 1kg에 9000∼1만 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만5000원)에 비해 절반 아래로 내렸다.

꽃게 값이 내리자 요즘 군산시 해망동 수산센터는 싼값에 꽃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서해 앞바다에서 꽃게가 풍어를 이룬 것은 2004년부터 시행한 정부의 ‘수산 자원회복사업’ 영향이 크다고 수협 관계자는 분석했다.

각 항·포구 어선을 줄이는 감척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했고, 불법어업 단속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여기에 자치단체와 해양연구기관별로 해마다 꽃게 치어를 방류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서해 앞바다의 꽃게 수확량이 2004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와 해경의 불법어업에 대한 단속이 크게 강화된 데다 각종 해양 생태계 정화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꽃게의 성장이 활발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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