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사과나무 사라지고 하루 1000mm 비 ‘슈퍼태풍’ 잦아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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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이 전망한 ‘2050년 온난화 한국’

“2050년에는 남한 지역에서 사과나무를 키울 수 없고 소나무는 완전히 사라져 ‘추억의 나무’가 될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그랜드 비전 2050: 우리 국토에 영향을 미칠 미래변화 전망 분석’이라는 제목의 용역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내용이다. 2050년 한국의 ‘메가트렌드’를 예측한 이 보고서에는 205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과 함께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바뀌고 대규모 홍수, 가뭄, 지진 등도 늘어난다는 암울한 전망이 함께 담겨 있다.

세계에서도 한국은 특히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로 꼽힌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0.74도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비슷한 기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5도 올라 상승폭이 2배 컸다. 겨울도 1920년대에는 1년에 4개월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3개월로 짧아졌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는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상태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일부 대도시에는 겨울이 사라지고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부지방 전체가 아열대기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대풍속이 초속 70m에 이르고 하루 최대 강수량도 1000mm를 넘는 ‘슈퍼 태풍’이 자주 발생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용수택 환경문화시민연대 회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만 불편하면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환경을 살릴 수 있다”며 “종이팩 제품을 사지 않는다든가, 쓰레기를 조금씩만 줄이고 잘 분리배출하는 등 어렵지 않은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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