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만4300명 제주 거문오름에 반했다

  • 입력 2009년 8월 18일 06시 40분


국제 트레킹대회 폐막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제2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부터 대회를 운영한 결과 1만4300여 명이 탐방행사에 참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하루에만 2400여 명이 다녀갔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위원장 강만생)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개 트레킹 코스에서 치러졌다. 평소 탐방이 금지된 5km 코스의 용암길이 개방됐다. 탐방객이 자유롭게 오름을 순회하는 자율탐방과 자연유산해설사가 동행한 해설탐방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은 해발 456.6m의 말발굽 분화구 형태를 띠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대표 장소. 이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동북쪽 바다로 흐르면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다양한 용암동굴을 생성시켰다.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과 ‘용암길’. 태극길은 오름 분화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9개의 봉우리를 순환하고 나서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는 총연장 8km의 코스로 3∼4시간이 소요된다. 용암길은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지 등을 체험하는 5km의 코스. 탐방에는 2∼3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대회가 끝남에 따라 거문오름 탐방코스는 종전처럼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주중 300명, 주말 400명으로 탐방인원이 제한된다. 용암길은 자연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탐방이 금지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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