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개척정신 배우러 왔습니다”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현대重 울산본사 ‘아산 기념 전시실’ 방문객 쇄도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배우러 왔습니다.”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문을 연 ‘아산 기념 전시실’에 최근 방문객이 쇄도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정 전 명예회장의 8주기(3월 21일)와 현대중공업 창립 기념일(3월 23일)에 즈음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관했다. 개관 이후 방문객은 약 10만 명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000명 안팎이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문화관 1층에 위치한 전시실은 총 1934m²(약 585평) 규모로 △아산의 생애와 철학 △경제활동 △사회공헌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창조적 도전자로 평가받는 아산의 생애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아산의 생애와 철학’ 테마에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가 되어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까지의 일대기와 각종 유품 및 사진 등 1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아산의 근검절약 정신을 상징하는 낡은 구두 세 켤레와 복흥상회에서 쌀 배달에 사용했던 자전거, 서산농장에 있는 아산의 집무실도 재현해 놓았다.

‘경제활동’ 테마 공간에서는 거북선이 도안된 500원짜리 지폐와 선박 1, 2호선 계약서 등이 그대로 보관되어 현대중공업 탄생의 신화를 살펴볼 수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도 함께 전시돼 있다. 11일 이 기념관을 찾은 일본 후쿠오카대 리사 다카미 씨(20)는 “무일푼에서 세계 최고의 현대중공업을 일군 아산의 추진력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 경제사를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5명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 기념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문의 현대중공업 문화부 052-202-2232∼5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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