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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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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중구 초동 주차장에 갑자기 벌떼 몰려들어’ ‘7월 26일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53세 여성 벌에 전신 쏘여 구조’…. 다음 달까지는 도심 속 벌떼를 특별히 조심해야겠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도심 주택가에 벌떼가 출몰하거나 벌에 쏘인 등산객을 119헬기로 구조하는 등 벌떼 관련 출동이 늘었다며 다음 달까지 두 달간 ‘벌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벌떼 관련 119구조출동은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출동한 건수가 총 5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6건보다 늘었다. 구조된 인원은 22명에서 89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산행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밝은색 계통의 옷은 피해야 한다고 소방재난본부 측은 당부했다. 벌에 쏘였을 땐 핀셋이나 집게, 손가락 등으로 벌침을 제거하면 오히려 독이 더 깊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쏘인 부위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땐 바닥에 엎드리는 등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떼가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조언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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