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유경/중퇴생 재기돕는 시설 늘려야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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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중퇴는 청소년 개인이나 가족의 입장에서는 교육기회나 소속감의 상실이며 진로 개척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국가 및 사회적으로는 인력의 조기 상실이다. 청소년 범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정규학교에서 쫓겨나듯이 밀려난 학생은 가정은 물론이고 어떤 조직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인식된다.

중퇴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극히 부족하다. 이들은 교육기회가 확대되기를, 특히 교양과 소질과 적성을 살릴 교육을 바란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안학교 및 평생교육시설은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렵게 학교를 운영한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뚜렷한 정책이 없다. 평생교육시설에서 근무하는 교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우리나라처럼 다른 자원 없이 인적자원을 가진 국가로서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을 단 한 명이라도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서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내야 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적성과 소질을 찾아 교육할 환경을 반드시 만들었으면 한다.

김유경 서울 성지중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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