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야외무대… 바닥분수… “동성로 걷고싶어졌네”

  • 입력 2009년 7월 15일 06시 37분


대구시내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한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1차 구간 사업이 마무리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대상 구간(1300m) 중 최근 대우빌딩∼대구백화점∼동성5길 760m 구간의 사업이 완료됐다.

이 구간에는 야외무대 및 광장(대구백화점 앞), 바닥분수(대우빌딩 앞), 벤치 6개소 등이 조성됐다. 또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된 이 구간에는 목백합과 대왕참나무 등 41그루가 심어졌다. 이와 함께 동성로가 100여 년 전 대구읍성을 허물고 만든 도로인 점을 감안해 당초 읍성이 있던 자리에 표면이 울퉁불퉁한 장대석을 폭 1.5m 정도로 이어놓았다. 시민 박영임 씨(22·여)는 “예전에 동성로에는 많은 노점상과 전기시설 등이 있어 보행에 지장이 많았는데 이젠 걷기에 쾌적한 환경이 돼 좋다”며 “앞으로 동성로 야외무대 등에서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 43억 원을 들여 2008년 8월 착공한 이 사업은 2차 구간(동성5길∼중앙치안센터∼통신골목 간 540m) 사업이 올해 12월 완공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2차 구간에는 바닥분수(중앙치안센터 앞)와 벤치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년 지역공공 디자인개발 및 보급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이 최종 완료되면 동성로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심 공간이 되는 데다 문화적인 창작행위까지 이루어지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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