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일 부산시민 응원의 날… “뭐하노, 사직 가자”

  • 입력 2009년 6월 23일 06시 45분


롯데백화점 2만5000명 초청
비용 1억원… 4강 진출 기원
“응원도 하고 기념식도 치르고”
항만公 25일 ‘부산항의 날’ 행사

‘다시 살아나는 부산갈매기 사랑!’

올해 국내 프로야구 시즌 초반에는 ‘꼴데’(꼴찌 롯데)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이 이달 들어 4∼6위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보이자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점차 야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에 야구하자’는 염원을 이룬 것을 다시 한 번 성취하자는 것이다. 전체 133경기 중 절반가량을 소화한 22일 현재 8개 구단의 홈구장 관중 수는 자이언츠가 총 61만4113명, 평균 1만9191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롯데백화점 측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자이언츠와 1위 팀인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시민 2만5000명을 초청한다. 초청관중 수는 사직야구장 전체 관람석(2만8000석)의 90% 정도로 비용만 1억 원이 넘는다. 이번 행사는 자이언츠의 4강 진입을 기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뜻에서 ‘부산시민 응원의 날’ 행사를 갖기로 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자이언츠에 에이스 손민한이 가세한 데다 정수근에 대한 징계가 해제된 가운데 열리는 행사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동래점, 센텀점 등 3개점은 시민들에게 보내는 광고우편물 안에 쿠폰교환권을 동봉해 발송했고 교환권을 가져오는 시민에게 각 점 행사장에서 1만2500명에게 1인당 2장의 경기관람권 교환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삼강과 롯데칠성,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도 참여해 무료음료와 증정품을 주는 경품행사도 곁들인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장 민광기 상무는 “자이언츠는 부산이 연고지이고 부산시민의 사랑 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경기도 살리고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부산갈매기를 응원하기 위해 25일 오후 6시 사직야구장에서 ‘부산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초청자는 유관기관과 선사, 부두 운영사, 물류업체 직원, 항운노조원 등 부산항 관계자 3500명. 이날 행사는 노기태 BPA 사장의 시구와 부산항을 소개하는 홍보영상물 상영 등으로 이어진다. 부산항 퀴즈와 경품 추첨으로 야구장을 찾은 관중에게도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BPA는 지난해 부산항 홍보와 지역스포츠 활성화, 사회공헌 활동 등을 위해 자이언츠와 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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