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공무원노조, 간부직 상향평가 강행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서울시 공무원노조가 시의 만류 방침에도 불구하고 5급 이상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향평가를 16일 강행했다. 임승룡 노조위원장은 이날 “2주간 1∼5급 간부직원들을 상향평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에 전달해 조직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노조에는 6급 이하 직원 42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평가는 개별 노조원이 노조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하게 되며 윤리의식, 직무전문성, 창의성, 리더십 등 4개 분야 30여 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노조의 상향평가 실시에 “고발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울시 인력개발과 담당자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도하려다가 무산되었는데도 노조에서 일방적으로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하극상인 데다 집단행위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며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인 만큼 다음 주에 노조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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