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중고생 수학여행지로 인기

  • 입력 2009년 6월 11일 06시 29분


올봄 두달동안에만 3300여명 찾아… 市적극유치 활동 성과

지난해에 이어 인천을 찾는 수학여행단이 늘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시가 수학여행단 유치활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2004∼2007년 인천에 수학여행을 다녀간 전국의 중고교생은 연평균 5000여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를 인천방문의 해로 지정한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청소년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인천을 찾았다. 올해에는 수학여행이 시작된 4월부터 이달 9일까지 두 달 남짓 3300여 명이 인천을 찾았다. 수학여행이 몰려 있는 하반기엔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수학여행 담당교사들을 인천으로 초청하는 ‘팸 투어’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인천이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관광명소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또 시가 국내 여행사들에 인천방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수학여행단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되는 제주지역 중고교생 2349명이 올해 인천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인돌과 같은 선사시대 유적,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운 고려시대의 항몽 유적, 개화기 외세에 맞서 싸운 조선시대 유적 등 한국사 전 시대를 아우르는 문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화도를 수학여행지로 선택했다.

시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로 했다. 12일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 초등학교 교장 2200여 명을 초청해 ‘인천 관광상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지역 주요 수학여행 코스를 홍보하고, 8월 7일부터 80일간 열리는 세계도시축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역사·문화 관광지라는 사실을 알려 더 많은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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