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숨쉬는 그릇에 문화와 과학을 담아요

  • 입력 2009년 6월 11일 06시 29분


‘2009 울산옹기엑스포’
10월 9일~11월 8일 열려

10월 열리는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 종합실행계획이 확정됐다. 옹기엑스포는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10월 9일∼11월 8일 울산대공원(제1행사장)과 국내 최대의 옹기집산지인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제2행사장) 등 두 곳에서 열린다.

옹기엑스포조직위원회 장세창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느낌’(옹기한마당)과 ‘감동’(축제) ‘체험’(탐방) ‘비전’(옹기가치 발견) 등 4개 마당으로 나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열고 세계 40여 개국 126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느낌마당은 고향의 정취와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과 세계옹기관, 옹기의 뛰어난 과학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옹기과학관, 3D입체영상관 등으로 꾸며진다.

감동마당에는 정겨운 고향집 장독대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정성과 기원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마당극 ‘춤추는 항아리’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쇼’, 쿠바의 살사, 브라질 삼바, 러시아 유로 등 세계적인 공연이 울산대공원에서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서는 관람객에게 오감만족을 선사할 옹기마을 문화 탐방과 흙으로 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흙놀이 체험장’과 ‘옹기 재탄생’, 옹기를 만드는 흙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를 만들어보는 ‘옹기소리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비전마당에서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어 옹기문화의 세계화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20여 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세계 대학생 옹기페스티벌’, 세계 유명 작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옹기작가 워크숍’ 등이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1만4000원, 청소년(13∼18세)은 1만 원, 어린이(12세 이하)는 8000원이다. 울산시는 옹기엑스포를 통해 산업, 환경도시를 넘어 역사와 문화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14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옹기의 숨겨져 있던 과학성을 직접 체험하고 옹기의 미래가치와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어 종합실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옹기엑스포를 통해 울산에도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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