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조류 ‘푸른날개팔색조’ 제주 마라도서 국내 첫 발견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아열대 조류인 푸른날개팔색조. 지난달 30일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사진 제공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아열대 조류인 푸른날개팔색조. 지난달 30일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사진 제공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이동철새를 조사하던 지난달 30일 아열대 조류인 ‘푸른날개팔색조(Blue-winged Pitta, Pitta moluccensis)’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미기록종으로 이번에 처음 관측됐다. 이 새는 중국 남부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북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습기가 많은 상록활엽수림의 숲에서 주로 활동을 한다.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이 새는 몸길이 20cm가량으로 국내에 기록된 팔색조와 비교해 다소 크다. 날개에 파란색 부분과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선이 넓다. 김은미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장은 “마라도가 동아시아 철새의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철새들의 이동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정밀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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