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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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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서울 남산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케이블카 외에 곤돌라 리프트(조감도)가 새롭게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충무로역 사이의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약 1km 구간에 ‘에어카’라고 이름 붙인 곤돌라 리프트를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이 남산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기로 하고 모노레일, 케이블카, 곤돌라 리프트 등을 검토한 결과 가장 환경 훼손이 적은 곤돌라 리프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곤돌라 리프트는 케이블카의 일종이지만 한 번에 두 대가 왕복하는 케이블카와 달리 여러 대가 줄지어 탑승객을 수송할 수 있고 산 중턱에 1∼2개의 지주만 설치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곤돌라 리프트는 홍콩 해양공원, 싱가포르 센토사 섬, 통영 미륵산 등 국내외 산악 관광지와 스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는 현재 운행 중인 남산 케이블카는 시간당 약 570명을 수송하는 데 비해 6인승 27대가 16초 간격으로 운행하는 에어카는 시간당 13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1년부터 에어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에어카 도입과 함께 예장자락과 남산 한옥마을을 잇는 연결로를 만들고 에어카 출발 지점에 공원과 지하주차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에어카를 이용하면 가족, 연인 단위의 관광객이 남산과 서울의 경치를 편안히 즐길 수 있다”며 “에어카 운행을 통해 명동, 한옥마을, 남산을 잇는 새로운 서울의 관광메카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