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따오기 이름 지어주세요”

  • 입력 2009년 5월 7일 06시 14분


경남도-창녕군 20일까지 공모키로

“따오기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세요.”

경남도와 창녕군이 국내에서 처음 인공부화에 성공한 따오기 이름을 공모한다. 경남도는 6일 “이번에 태어난 따오기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며 “청정이미지와 녹색성장, 지난해 경남에서 열렸던 람사르총회 등의 의미를 담은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오기 이름 공모는 20일까지 15일간 경남도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름과 함께 의미를 덧붙여야 한다. 응모가 끝나면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작과 가작 5개씩 모두 10개를 선정해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상금과 상품도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와 우포에 살고 있는 ‘부모 따오기’는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이라는 중국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알 6개를 낳았고 인공부화를 시도한 알 1개에서 4일 오후 11시 28분 새끼가 태어났으며, 자연포란 중인 알 3개도 이달 중순 부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남도는 따오기를 우포늪의 ‘깃대종’으로 삼아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생태교육 자료로도 쓰기로 했다. 경남도 구도권 환경녹지국장은 “따오기는 논 습지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새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한다”며 “경남의 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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