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측도 검찰 수사에 대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변호인들은 노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응 논리와 반박 증거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만 확정했을 뿐 이동경로 등은 경호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봉하마을 주민 40여 명은 이날 오전 마을광장 앞에서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검찰 소환조사로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는 소환 일정이 확정된 26일부터 '소환 당일 봉하마을과 대검찰청 청사 주변에 모여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하거나 격려하자'라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김해=윤희각기자 toto@donga.com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