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승강기 전문 대학 내년 세계 첫 개교… 경남 거창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승강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한국승강기대학이 내년 3월 개교한다. 승강기 관련 대학이 문을 여는 것은 세계 초유의 일이다.

경남 거창에 자리 잡을 한국승강기대학은 거창군이 전액 출연하여 설립하고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운영한다. 2010학년도에 입학할 신입생 220명을 올해 9월에 1차로 선발·모집한다.

‘소수정예 취업사관학교’를 지향하는 한국승강기대학은 승강기기계설계과, 승강기전기설계과, 승강기메카트로닉스과, 승강기보수과, 승강기안전관리과 등 5개 학과에 걸쳐 신입생을 모집해 2년 동안 기본소양부터 첨단 승강기 설계기술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승강기대학을 졸업하면 승강기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승강기 시술자가 사회적으로 높게 인정받는 선진국에 승강기 검사, 보수, 제조 기술직으로 졸업생을 진출시켜 ‘글로벌 기술자’를 양성한다는 것이 한국승강기대학의 계획.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최근 ‘향후 미국의 유망직업 10가지’를 선정하면서 승강기기술자를 첫 머리에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승강기 관련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승강기기술원, 승강기R&D지원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 등에 취업이 가능한 한편 거창승강기산업집적화단지, 주택공사, 공공시설 관리자, 대단지아파트관리자, 초고층빌딩 관리기술자, 대형건설업체 승강기관리자, 지자체승강기 행정담당공무원으로도 취업할 수 있다. 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기업인 OTIS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동양, 후지테크코리아, 코네엘리베이터,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쉰들러엘리베이터 등 대기업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1000여 개 국내 업체도 취업 대상이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이들 자치단체, 공기업, 외국기업, 국내기업과 함께 졸업생에 대한 ‘예약취업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승강기 기술과 함께 어학을 가장 중요한 훈련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한다. 외국 유학생과 함께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생활 속에서 어학을 익히도록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외국 검사자격과 현지 코드에 대한 학습을 학과 프로그램으로 설정해 외국 현지 자격증을 우선적으로 취득하게 하는 것. 졸업생의 20% 이상을 외국으로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통해 내년 개교와 더불어 몽골과 키르키스스탄의 국비유학생을 한국승강기대학에서 받도록 협약을 맺었다.

한국승강기대학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테크의 리더 양성, 첨단 성장 동력 기술에 대한 특성화,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양성 등이 한국승강기대학의 지향점”이라며 “승강기 신규시장 규모로는 세계 3위, 누적 대수로는 세계 8위의 승강기 대국인 한국으로선 매우 전도유망한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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