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9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 27일 개막

  • 입력 2009년 3월 23일 06시 47분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21일 ‘2009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장에 들러 막바지 준비 상황을 살펴본 이학렬 고성군수는 “새로운 모습, 최고의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다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포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휴일인 22일에도 모두 출근했다. 이번 엑스포는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을 주제로 27일부터 6월 7일까지 73일간 열린다.

▽어서 오이소=‘공룡나라’ 고성군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고성군청 부근과 여객터미널, 엑스포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 부대 행사장인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대전∼통영 고속도로 주변 등지에는 1200여 개의 걸개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주요 교차로 7곳에는 대형 광고탑이 설치됐다. 마산∼통영 국도 14호선 등지에도 엑스포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즐비하다.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이 힘을 합쳐 엑스포 꽃길과 소공원 조성, 도로변 청소도 마쳤다. 행사장 일원에는 튤립과 팬지, 금잔화가 활짝 피었다. 주요 전시관과 비상설 전시관 등의 시설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20일에는 고성군과 경찰서, 소방서가 공동으로 참가한 ‘엑스포 대비 긴급구조 재난합동훈련’이 펼쳐졌다. 2월 발생한 경남 창녕 화왕산 화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

공룡퍼레이드와 주제공연 등의 리허설도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 강호양 총괄기획부장은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되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전시보다는 체험 엑스포=2006년 엑스포가 전시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체험을 통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다양하고 철저한 서비스를 통해 ‘감동 엑스포’를 만든다는 것이 조직위의 구상이다. 여기에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경제 엑스포’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한자리에 전시한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관’과 백악기 공룡과 함께 살았던 철갑상어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철갑상어 체험관’의 설치가 끝났다.

또 중국 쯔궁(自貢)박물관의 진품 공룡화석을 전시한 ‘중생대 공룡관’과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스릴을 느끼게 해줄 ‘엑스포 주제관’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멀티미디어관, 세계화석광물체험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 공룡나라농업관, 고성문화체험관 등 15개의 상설·비상설 전시관도 볼거리.

뮤지컬 형태의 복합공연인 ‘2009 공룡엑스포 주제공연’,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결혼 피로연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공룡퍼레이드도 관심을 끈다.

학술행사도 다양하다. 행사기간에 마산항여객터미널과 당항포 관광지에는 유람선도 다닌다.

▽왜 고성인가=고성군은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5000여 개가 나온 곳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발자국 화석도 많다. 하이면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천연기념물 411호. 2006년에는 52일 동안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주제로 첫 자연사 엑스포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엑스포조직위(www.dino-expo.com) 080-2006-114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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