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TN 노조위원장 등 4명 체포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노조 “총파업 물타기 수사”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사장 출근을 저지하거나 사장실을 점거한 혐의(업무방해)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구본홍 사장이 선임되자 “낙하산 사장을 용인할 수 없다”며 출근을 저지하고 사장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소환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업무방해가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혐의가 나오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YTN 노조는 이날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위원장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고, 26일 출석하기로 담당 형사와 합의했는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경찰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23일부터 시작되는 합법적인 총파업에 물타기를 하려는 정치적인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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