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식목행사 점점 빨라져

  • 입력 2009년 3월 9일 06시 13분


부산의 식목 행사가 앞당겨지고 있다.

부산시는 제64회 식목일을 기념해 28일 오전 사하구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나무 5000그루를 심는다. 부산시의 식목 행사는 2006년까지 식목일인 4월 5일에 맞췄으나 2007년 3월 31일, 지난해 3월 29일에 이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동래구와 금정구도 지난해보다 하루 이틀 빠른 27일에 나무 심기 행사를 열 예정이거나 열 것을 검토 중이며 부산진구는 2007년(3월 30일)과 지난해(3월 28일)보다 앞선 26일을 자체 식목일로 잡았다.

식목행사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봄철 기온이 상승해 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 부산의 최근 10년(1998∼2007년)간 식목일 평균 기온은 12.6도로 1940년대 평균기온 9.9도에 비해 2.7도나 높았다.

1940년대 식목일 평균 기온은 최근의 3월 26, 27일 기온에 해당돼 기온으로는 식목일이 9∼10일 앞당겨진 셈이다.

1946년 첫 식목일은 해빙 정도와 식물 발아 기온 등을 고려해 제정됐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산림청은 북부지방의 경우 4월 말까지도 나무를 심는 점을 감안해 현재 식목일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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