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화장품산업 매칭펀드 만든다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올해 R&D에 40억 지원

보건복지가족부가 화장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규제완화에 나섰다. 복지부가 화장품 산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13일 경기 화성시 향남 제약단지를 방문해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화장품 산업은 불황기에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고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화장품 산업이 국가성장동력사업이 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올해 화장품업계에 연구개발 비용으로 40억 원을 지원하고 표시·광고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지원금은 정부와 업체가 자금을 모아 ‘매칭펀드’를 만들어 진행하며 연구 주제는 업계가 주도적으로 발굴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화장품 관세 철폐로 업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복지부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515개의 화장품 회사가 있으며 연간 생산 실적은 4조737억 원에 이른다. 수입 실적은 7억5000만 달러로 수출 실적 3억4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2007년 기준)로 미국(18.4%) 일본(11.0%)보다 낮은 편이지만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국내 기업 5개가 포함될 정도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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