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우린 느리게…” 하동 악양면‘슬로시티’ 가입

  • 입력 2009년 2월 12일 07시 14분


꽃길과 물길의 고장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이 ‘느림의 미학(美學)’을 선택했다.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가입을 통해서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에 위치한 하동군은 ‘세계 문화관광 일번지’를 지향하고 있다.

하동군은 “최근 이탈리아 캄파니아 주 카이아초 시에서 열린 슬로시티 조정이사회에서 한국슬로시티 본부위원장인 한양대 손대현 교수가 참석해 ‘하동군 악양면’의 국제 슬로시티 인증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슬로시티는 자연 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를 말하며, 전통음식과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지역을 선정한다. 3년마다 심사를 거쳐 대형 할인마트나 패스트푸드점이 지역에 들어서면 제외시킨다.

하동군은 지난해부터 조유행 군수가 슬로시티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를 방문해 사전조사를 벌이는 등 슬로시티 가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