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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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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천수만, 낙동강 하구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겨울 철새 서식지인 전북 군산 금강호 일대에 25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 철새조망대는 “9일 군산 금강 하굿둑에서 익산 웅포대교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겨울 철새의 개체 수를 조사해 보니 총 40여 종에 25만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가창오리 떼가 20만여 마리로 개체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등의 순이었다고 조망대는 설명했다.
금강호 일대가 국내 최대 겨울 철새 서식지가 된 것은 수량이 풍부한 금강호 인근에 나포 들녘처럼 넓은 들판이 자리하고 있어 철새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강호에 서식 중인 철새는 2월 말까지 금강호에서 겨울을 난 뒤 3월 초순에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이번 개체 수 조사에서는 대체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규모의 겨울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겨울 철새는 주로 들판에 떨어진 낟알을 주식으로 삼고 호수나 강가에서 휴식을 하는데 금강호 일대가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