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재산 7억5천만원

  • 입력 2009년 2월 6일 12시 32분


부녀자 연쇄살해 피의자 강호순의 총 재산은 부동산과 동산을 합쳐 모두 7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법무법인 온누리가 6일 밝혔다.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 피해유족들의 피해배상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온누리'는 강호순이 2개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에 2억 8,000만 원, 안산 단원구 본오동의 상가 건물 2개동 5억 원, 수원 권선구 당수동의 축사 보증금 5,000만 원, 주거지인 안산 상록구 팔곡일동의 빌라 임차보증금 7,000만 원 등이라고 밝혔다. 본오동의 상가 건물에는 1억 5,000만 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는 것.

온누리 관계자는 “근저당 설정액을 제외하면 강씨 재산은 모두 7억5천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강호순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는 4명의 피해자 유족들이 신청했다. 또 다른 피해자 유족들도 강호순의 재산에 추가로 가압류를 신청할 예정이다. 수원 여대생 Y 씨 유족은 “더러운 돈을 받지 않겠다”며 가압류를 하지 않기로 했고, 골프장에 암매장된 K 씨 유족은 직계가족이 아니어서 가압류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누리 측은 희생자 한 유족당 1억 5,000만∼1억 8,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누리 관계자는 “피해자의 상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차이가 날 것이다. 일괄적으로 배상을 받는 것이 아니고 각종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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