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무열매 껍질로 만든 천연샴푸

  • 입력 2009년 2월 3일 07시 00분


전남도 산림자원硏 개발

비듬 예방에 효능 탁월

열매 껍질로 천연샴푸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서남해안에 자생하는 ‘무환자나무’ 열매 껍질에서 천연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인 사포닌을 다량 추출한 뒤 이를 정제해 비듬 방지 효능이 탁월한 두피 보호용 천연 샴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무환자나무 열매 껍질은 손으로만 비벼도 거품이 나는 천연 계면활성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오래전부터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됐다.

연구소는 이런 특성에 착안해 열매 껍질에서 순수 사포닌을 분리 정제하는 기술과 두발 세정제인 샴푸 제조 방법을 연구해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출원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벤처연구개발회사와 공동으로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천연 샴푸 시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개발한 기술을 업체에 이전해 상품화하는 한편 자주색 꽃이 피는 동백나무 신품종과 항암자원인 희수나무 대량 증식방법 등 그동안 개발한 고부가가치 신기술도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