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2011년 문 연다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충남 서천에 7월 착공… 한반도 생태계 변화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생태계 변화를 연구할 국립생태원이 7월 착공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2011년까지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 99만8000m²의 터에 건축면적 4만3000m² 규모로 짓는 국립생태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토지매입비 400억 원을 포함해 3400억 원이 투입되며 아시아 대표 생태관광단지를 목표로 추진된다.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것은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의 종을 복원 보전하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친환경 및 생태 교육을 담당한다.

부설 미래생태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적응 대책을 연구한다. 멸종위기동식물관에서는 대륙사슴, 사향노루, 저어새, 크낙새, 광릉요강꽃 등 멸종위기 생물의 보전, 증식, 복원 등의 과정이 이뤄진다.

실내생태관(2만1320m²)에는 열대우림, 아열대, 난대, 온대, 극지방 등 기후대별로 생태숲이 그대로 재현된다. 에코과학교육센터, 야외생태조경시설 등에서는 친환경교육이 마련된다.

국립생태원은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단지로 모든 건축물이 설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비슷한 규모의 건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80% 이하에 불과하다.

국립생태원 프로젝트는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의 사례를 참조했다. 영국의 콘월 주는 폐광마을인 세인트오스텔 시에 친환경 야외식물전시장을 만들어 관광단지로 바꿨다. 일자리 1700개가 새로 만들어지고 파급 경제효과만 1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 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영국 평균의 62%에 불과할 정도로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이었다.

환경부는 “아시아권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생태관광단지를 만들어 희귀 동식물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일자리 1300여 개를 만드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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