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BTL 학교’ 개교 1년 연기될수도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서울시교육청 “불황으로 신도초 등 3곳 공사 차질”

2010년 3월 개교 예정이던 신도초, 신도중, 미사리중 등 3개교 신축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어 은평구 진관외동 은평뉴타운, 강동구 강일동 도시개발사업구역 입주자 자녀들이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신도초·중(은평뉴타운), 미사리중(강일동 도시개발사업구역) 등 3개교 신축공사가 자금 사정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개교를 1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민간업체가 건설을 맡고 매년 정부로부터 이용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공사를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야 할 금융기관이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BTL을 외면하면서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이후에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면 BTL 방식을 포기하고 정부와 시교육청이 직접 자금을 마련하는 ‘재정사업’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2011년 이후 개교하는 학교는 BTL 방식을 포기하고 모두 재정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 문제를 놓고 시교육청과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시교육청과 금융기관이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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