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씨 전화복제, 소속사대표가 직접 의뢰”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복제 대행업자 구속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영화배우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를 소속사에 복제해 준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 씨를 22일 구속했다. ▶본보 20일자 A15면 참조 배우 전지현씨 등 30여명 휴대전화 복제

김 씨는 2007년 11월 전 씨의 소속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로부터 640만 원을 받고 전 씨 휴대전화를 복제해 소속사가 전 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훔쳐볼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싸이더스HQ 대표 정훈탁(41) 씨가 전 씨의 휴대전화 복제를 직접 의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11월 서울 강남구 모 호텔 커피숍에서 정 씨 등 싸이더스HQ 관계자 3명을 만나 복제 의뢰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싸이더스HQ 측으로부터 전 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실제 가입자인 전 씨 아버지의 인적사항 등을 넘겨받아 이를 도용해 복제전화를 만들었다. 김 씨는 복제전화를 이용해 이동통신사 웹 사이트에 가입한 뒤 ID와 비밀번호 등을 정 씨 등에게 제공했다. 정 씨 등은 2007년 11월 PC방 등에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전 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10차례 훔쳐봤다.

경찰은 22일 정 씨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정 씨의 요청에 따라 소환을 28일로 미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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