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씨 등 30여명 휴대전화 복제

  • 입력 2009년 1월 20일 02시 58분


경찰, 흥신소 직원 3명 체포

소속기획사 의뢰여부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영화배우 전지현 씨를 비롯해 30여 명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은 흥신소 직원 3명을 체포했다.

또한 광역수사대는 19일 전 씨의 소속사인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사무실을 이날 오전 2시간가량 압수수색해 컴퓨터,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흥신소 직원 3, 4명이 서울 은평구와 강남,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사무실을 옮겨가면서 연예기획사나 일반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휴대전화를 복제했으며 이는 주로 불륜 사실 확인, 연예인 감시 등을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복제하면 문자 송수신 내용을 엿볼 수 있어 휴대전화 주인의 사생활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소속을 바꾸려는 연예인이 어느 소속사와 접촉을 하는지 등도 알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전 씨의 휴대전화가 복제됐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첩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전 씨도 처음에는 드러내길 꺼렸지만 ‘내 휴대전화가 복제된 것 같다’고 밝혔다”며 “싸이더스HQ 측의 누군가가 복제를 의뢰했을 것으로 보고 소속사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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