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자 바늘방석… 1급공무원들이 사는 법

  • 입력 2009년 1월 5일 14시 24분


주간동아 669호 커버스토리 요약

1급 공무원들의 수난시대다.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 부처에서 시작해 지방자치단체로까지 1급 공무원들의 집단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누구일까?

‘나이 54세,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0년 23회 행정고시(이하 행시)에 합격한 남성.’ 현재 대한민국에서 1급 공무원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의 표본이다. 여성이 1급 공무원이 될 가능성은 1%도 안 된다.

‘주간동아’가 최근 단독 입수한 행정안전부 1급 공무원 명단을 토대로 나이와 출신지, 출신고교 및 대학, 고시 출신 여부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2008년 7월31일 현재 기준으로 작성된 행안부 명단은 청와대, 그리고 소속 고위 공무원 대부분이 재외공관장인 외교통상부 등을 제외한 전 부처 및 산하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것으로 모두 160명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1급 공무원 160명 가운데 고시 출신이 129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80%를 조금 웃도는 수치로 10명 중 8명이 고시 출신인 셈이다. 평균 나이는 54.1세. 고시 출신이 53.8세로 비고시 출신 55.6세보다 조금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4명, 경북 21명, 충남 17명, 경남 16명, 강원 13명 등으로 순으로 정치적 지역편향은 보이지 않았다. 고교별로는 경기고와 서울고 경복고 중앙고 용산고 등 서울지역 학교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경북고 대전고 광주제일고 청주고 순천고 등 지역 명문학교들이 유명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여성은 단 1명뿐이라 성별 분석은 무의미했다.

행시 출신 5급에서 출발해 1급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년 정도. 그만큼 실전과 이론으로 다져진 전문적인 지식에 인적 네트워크까지 겸비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오히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주간동아’가 2007~2008년 1급 공무원들의 재취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90명 중 68%에 해당하는 61명이 재직 당시 부처와 관련된 업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룡 을지대 부총장(전 문화관광부 차관)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외부 압력이 많아지고 본인도 ‘여기서 나가면 뭐하나’라는 고민을 시작한다. 외압을 넣는 곳은 대부분 국회였고, 청와대도 적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주간동아>

*1급 공무원 명단과 분석결과, 재취업실태, 유 부총장 인터뷰 등 커버스토리 기사 전문은 발매중인 ‘주간동아’ 669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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