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 뿌리 알아야 한국사 제대로 이해”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 대구박물관회 조영길 회장 매료시킨 대구 ‘페르시아 유물전’

“전시품들 이란 찾아가서라도 볼만한 유물들”

“정말 의미 있는 전시회입니다. 한국 역사를 알기 위해서도 인류 문명의 뿌리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황금의 제국-페르시아 유물전’(내년 1월 11일까지)이 열리고 있는 대구 수성구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 대구박물관회 조영길(68·대구 남구 대명동) 회장은 24일 전시실을 찾은 대구시내 중학생들에게 전시물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2월 페르시아 문명을 답사하기 위해 회원 40여 명과 함께 이란을 방문했다. 박물관회는 대구박물관 부설 박물관대학을 수료한 15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때 이란국립박물관을 찾았지만 중요한 국보들이 해외순회 전시 중이어서 볼 수 없어 무척 아쉬웠어요.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전시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조 회장은 “전시된 유물은 일부러 이란에까지 가서도 감상할 만한 것들”이라며 감탄했다.

그는 대구 전시회 기간 거의 매일 대구박물관에 회원들과 함께 나온다.

황금을 정교하게 가공한 ‘날개 달린 사자장식 뿔잔’에 대한 설명을 듣던 대구 능인중 3학년 이중호(16) 군은 “페르시아 문명이 신라시대와도 연결돼 흥미롭다”며 “인류 문명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페르시아 여행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동을 여행한 적이 있다는 이 학교 우종원(29) 역사교사는 “페르시아 문명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지만 한국에서 이 같은 유물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그 갈증을 풀었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전시기간=내년 1월 11일까지

△관람요금=성인 8000원, 중·고등학생 7000원, 초등학생 8000원, 미취학아동 5000원

△문의=053-768-6051, 페르시아전 홈페이지 참조(www.persia2008.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