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씨 정관계 로비-불법 정치자금 수사”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檢 ‘세종 비리’ 중간수사 결과 발표… 12명 기소

노건평씨 정원토건 자금 15억 횡령 추가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및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설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은 22일 이른바 ‘친노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관계 로비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 조사, 자금추적과 회계분석 등으로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의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위장 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아파트 건설 시행사 K, D사가 거둬들인 수백억 원대의 수익금이 박 회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자금은 태광실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직전에 해외로 도피한 K, D사 대표 강모 씨가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명목으로 대부분을 인출했으며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자신의 회사인 정원토건 공금 15억 원을 빼돌려 10억 원을 보안시스템 업체인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에, 5억 원은 부동산에 각각 차명 투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새롭게 확인하고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노 씨 본인과 딸, 사위, 사돈이 2005년 6월 7일∼2006년 1월 11일 세종증권 주식을 매매해 모두 6억31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노 씨와 박 회장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동아닷컴 정영준 기자


▲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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