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에 폭행당했다” 주장 펜싱선수, 증거사진 공개

  • 입력 2008년 12월 17일 19시 24분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해외전지훈련을 떠난 펜싱국가대표팀에서 벌어진 A코치(33)의 김승구(27, 화성시청) 폭행 사건이 결국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 직후 김승구의 모습. 윗줄 맨 오른쪽 사진은 사건 당시 폭행도구로 사용된 재떨이 증거사진. [사진=김승구 제공]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해외전지훈련을 떠난 펜싱국가대표팀에서 벌어진 A코치(33)의 김승구(27, 화성시청) 폭행 사건이 결국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 직후 김승구의 모습. 윗줄 맨 오른쪽 사진은 사건 당시 폭행도구로 사용된 재떨이 증거사진. [사진=김승구 제공]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어이없게도 협회는 저를 제명시키려고 합니다.”

홍콩 전지훈련 중 A코치(33)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펜싱 에페 국가대표선수 김승구(27·화성시청)가 17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폭행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부은 왼쪽 눈과 코, 정강이 등 상처 부위와 폭행 도구로 사용됐다는 재떨이와 테이블 등이다. 그는 홍콩 호텔방에서 코치에게 폭행당한 직후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구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해 죄송하다. 협회 측의 어이없는 대처에 국민 여러분께 확고한 저의 의사를 밝히고자 사진자료를 공개한다”며 “이것이 진정 넘어져서 다친 사진인지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폭행 사건 뒤 홍콩 영사의 도움으로 16일 새벽 홀로 귀국한 그는 현재 경기 화성시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구는 두개골과 귀, 눈, 코 등에 다발성 타박상을 입고 전치 2주의 진단이 내려진 상태다. 그는 A코치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구에 따르면 그는 홍콩으로 출국하던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다 A코치와 눈이 마주쳤고, 이를 나무라던 A코치에게 대합실 및 화장실에서 맞았다. 홍콩에 도착한 후에도 코치의 방으로 불려가 재떨이와 원목 탁자 등으로 재차 폭행당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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