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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5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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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최근 S구단 등 2개 구단 소속 프로야구 선수 12~14명이 10억대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내사단계를 거쳐 다음 주부터 선수들을 직접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4일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A구단 소속 선수 10여명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A구단 주전선수 5~6명과 2군급 선수 4~5명이 도박을 했다’라든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선수들의 이니셜이 나돌고 있다. 급기야 4일 밤 한 유명 야구전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A구단 소속 유명 선수 4명의 실명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A구단은 시즌이 끝나 쉬고 있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도박을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다.
A구단 관계자는 5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1군은 물론 2군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해서 도박 여부를 확인했다”며 “문제가 될 만한 선수는 파악되지 않았고, 이름이 거론된 일부 선수들도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선수들이 도박을 한다거나 하는 분위기는 구단 내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검찰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선수들이 소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 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