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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4일 0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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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들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법복을 잠시 벗고 클라리넷을 잡았다.
부산지법 판사와 직원들로 구성된 ‘부산지법 클라리넷 앙상블’은 21일 오후 부산 기장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아대책 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에 나와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냈다.
올해 7월 부산지법 형사6부 김재승 부장판사 등 판사 6명과 일반직원 3명으로 결성된 이 팀은 이미 법원 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김 부장판사는 5월 중앙대 아트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법조인 자선음악회에서 클라리넷 독주를 진행할 만큼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공연에는 탤런트 송일국 씨의 부인으로 부산지법 민사부 배석판사로 근무 중인 정승연 판사도 포함됐다.
이 팀은 최근 공연 제의를 받고 ‘과연 외부 공연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뜻 깊은 일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공연을 하게 됐다.
단원들은 “대부분이 악기를 잡은 지 얼마 안 된 초보지만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매주 두 차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웃을 위한 자선음악회에 힘을 보태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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